Zettelkasten Meth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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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성은 거대한 인풋에서 나온다#
젠텔카스텐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발굴해내는 시스템이다. 독일의 니콜라스 루만 교수는 30년 간 책과 논문을 읽으며 새롭게 배운 것들, 그리고 읽으며 정리된 생각을 메모해 왔다. 그것을 토대로 70권의 저서, 400여 권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저서들은 얕은 깊이의 책이 아니라 정말 많은 고찰 속에서 나온 연구들이었다. 그는 혼자의 힘으로 심리학, 교육학, 정치학 등 다양한 분야에 영향을 끼쳤다.
그가 이토록 많은 아웃풋을 낼 수 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자신의 생산성이 제텔카스텐 (Zettelkasten) 이라고 하는 인덱스 카드의 모음이라고 설명했다.
이 방법은 우리의 지식체계와 닮아있다. 우리는 공부할 때 앞서 배운 것을 토대로 새로운 지식을 연결하면서 학습한다. 공부가 재밌어지는 순간은 새로운 지식을 보았을 때, ‘어 이거 전에 본 이 개념과 연결지어서 생각해 볼 수 있겠다 !’ 가 떠오르는 순간이다. 제텔카스텐은 이러한 우리의 학습 방식과 굉장히 유사하다.
우리는 하루하루 방대한 정보를 받아들이면서 살아간다. 배운 지식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먼 미래에도 우리가 현재 공부한 것을 빠르게 찾고 싶다면, 제텔카스텐 방법을 따라해보자. 그것을 토대로 새로운 연구를 하거나, 창의적인 아웃풋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지식 관리 시스템에 대해 돌아보자#
지식 관리 시스템(Knowledge Management System)은 우리가 지식과 정보들을 만들고, 공유하고, 사용하고, 관리하는 모든 시스템의 집합이다. 우리가 이러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목적은 우리에게 들어오는 정보들을 최대한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다.
우리의 뇌에 우리가 본 모든 정보들을 저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당장 어제 먹은 저녁 메뉴조차 기억 못하는데..) 그래서 우리는 모든 정보를 효율적으로 저장할 수 있는, 우리의 뇌와 비슷하게 작동하는 Second Brain 🧠 을 만들어야 한다 !
We need to understand how our minds work so we can work our minds better.
– Jim Kwik, mind coach and author of Mindvalley’s Superbrain Program
제텔카스텐의 정의#
제텔카스텐은 독일어로 ’note box’라는 뜻이다. ‘zettel’ 은 독일어로 조그마한 노트 한 장이라는 뜻이다.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포스트잇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kasten’은 말그대로 상자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우리의 맥락에서는, 인덱스가 포함된 상자라고 생각하자. 매일매일 노트를 작성하고, 인덱스를 매기고, 상자에 차곡차곡 정리하는 것이다. 이것을 토대로 우리는 지식을 정리하고, 정의하고, 창의적인 아웃풋으로 만들어낼 수 있다.
제텔카스텐 방법이 어떻게 활용되는가?#
3가지 스텝을 따라야 한다. 이 방법들을 따른다면, 우리는 우리가 모은 지식들을 토대로,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아웃풋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제텔카스텐 노트에는 3가지 종류가 있다.
- Literature Notes
- Reference Notes
- Permanent Notes
각 노트가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자.
Literature Notes#
우리가 읽거나, 수업을 듣거나 등 지식을 습득하는 모든 활동을 하는 중에 작성하는 노트이다. 우리가 받아들이는 방대한 정보 중에 우리가 생각했을 때 중요한 정보들을 받아 적는다.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억할 수 있게 해준다. 만약 노트를 아무 생각없이 받아 적었다면, 우리가 다시 노트를 봤을 때 활용성이 0에 가까울 수 도 있다. 그러니까 애초에 노트를 작성할 때부터 생각을 하면서 적자. 좋은 노트를 작성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다시 작업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첫 단추를 잘 꿰메자.
또 다른 중요한 점은 하나의 메모에는 한개의 개념만 담는 것이다. 내가 만약 자연어처리에 대해 공부를 한다면, 최대한 내가 생각했을 때 하나의 개념으로 쪼개는 것이다. 전처리 과정 중에서도 Tokenizer 의 개념에 대해서만 담고, BERT에 대해서 공부한다면 Transformer의 Encoder 구조에 대해서만 한 페이지에 담는 것이다.
연구 목적으로 노트를 작성한다면, 이 정보를 어디에서 봤는지 reference 를 잘 작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이 정보를 어디서 봤는지 다시 책을 통째로 뒤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Reference Notes#
이 단계에서 앞에 작성했던 메모들 간 연결 을 하게 된다. 메모를 많이 작성하다보면 연결되는 개념들이 있고, 대립되는 개념들도 있다. 또 어떤 메모들은 다른 메모의 참조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것을 계속해서 연결하는 것이다. 메모를 쭉 펼쳐보고, 이 개념이 연결될 곳은 없나? 고민하는 과정에서도 사고가 확장된다. 메모에서 드러나는 다양한 맥락을 통해 내가 알고 있던 개념을 재정의 하는 과정에서 정말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샘솟는다. 메모를 퍼즐에 끼워 맞추듯이 결합해 창의성을 최대한 키우는 것이다.
앞에 Literature Note에서는 강의자, 혹은 책 속의 개념을 그대로 적었다면, 이 단계에서는 내가 작성한 메모들을 나만의 언어로 만드는 과정도 포함된다. 나의 언어로 말 할 수 있어야 진정한 내것이 되는 것이고, 완전히 이해했다고 선언할 수 있다.
연결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Hashtag(#) 사용을 추천한다. 이러한 연결을 쉽게 해주는 도구가 Obsidian 인데, 나는 이것을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Obsidian 사용법에 대해서는 다른 글에서 더 다루겠다.
Permanent Notes#
앞서 연결 단계를 거쳤다면, 이 단계에서는 정말 아무런 외부 소스의 참조 없이, 메모 하나만으로 완전한 설명을 하도록 만들어야 한다. 많은 연결 단계를 거쳐서 개념을 재정립 했다면, 이 단계에서는 재정립한 아이디어를 정리하고, 나만의 백과사전으로 만드는 것이다.
My Opnion#
나는 평소에 지식을 체계화하고, 정리하는 시스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 Youtube, medium, 여러 사람들의 blog, 강의 등등 정보를 얻는 소스는 정말 많은데, 이것을 어디에다가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정말 내 것으로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라는 궁금증이 있었다.
그러던 참에 제텔카스텐 방법을 알게 되었고, 여러가지 글과 영상을 통해 배웠다. 확실히 이전에 아무 노트에다가 정리하고, 학기가 지나면 다 잊었는데, 이 방법을 활용하니 어디서든 내가 필요한 정보를 뽑아낼 수 있고, 조합하고 싶을 때 조합할 수 있다. 많은 지식을 공부하는 대학생, 대학원생 모두에게 추천하는 방법이다.